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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
전시구분 | 단체전 | 전시장소 | 밀알미술관 전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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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15-07-24 ~ 2015-07-30 | 장르 | 믹스미디어 |
참여작가 | 공모전 1차 통과자 |
[ 제23회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 - 심사평 ]
심사위원장 : 김기정 / 심사위원 : 최명룡, 강승애, 조혜경, 김병호, 방효성, 천예숙
올해로 23회를 맞은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은 한국기독교미술의 '새로운지평'을 열어온 매우 의미있는 공모전입니다.
"예술에서 기독교성을 결정짓는 것은, 채택된 주제(Theme)가 아니라 거기 담긴 정신(Spirit)이다."(H.R.Rookmaaker)라는 말처럼, 금년 대전의 심사는 작품의 조형성과 더불어서 작품 속에 담겨있는 기독교성을 심사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금년에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어 치열한 경쟁 속에서 1차 예심과 2차 본심을 실시하였습니다. 심사위원회는 심사 기준에 입각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과정을 거쳐 대상 1점과 우수상2점 그리고 특선 16점과 입선 46점을 각각 선정하였습니다. 기도와 정성을 담아 좋은 작품을 출품해 주신 모든 출품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입상하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낙선하신 여러분들께는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더욱 정진하셔서 앞으로 더 크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대상으로 선정된 이차영 작가의 <Shema>라는 작품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수 남개의 큐빅으로 만들고, 그것을 일정한 흐름으로 조합하는 형식을 통하여 '빛을 발하는 십자가'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재료의 물성과 절제된 색상 그리고 작업 과정이 보여주는 노동의 신성성(神聖性)이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조형적 완성도를 높였고, 더불어서 작가의 심원(深遠)한 신앙세계가 묵시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김정미 작가의 <만찬>이라는 작품은 '최후의 만찬'을 '현대인의 만찬'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 작품인데, 주제에 부합한 화려하고 강렬한 색상의 대비와 독특한 표현기법이 '만찬'의 의미를 유려하게 표현하였다는 점이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우수상은 최은정 작가의 <생명이식>이라는 작품이 선정되었는데, 이 작품은 석판화의 사진 전사기법과 스텐실기법 그리고 콜라쥬 등을 혼합한 기법을 활용한 작품입니다. 다양한 혼합기법의 활용이 자칫 화면의 혼잡함으로 비춰질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이미지의 반복과 격자무늬 패턴 그리고 저채도의 색감이 조화를 이루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화면의 구조성과 회화적 자율성'을 다루는 작가의 숙련된 솜씨가 돋보인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견해였습니다.
기독교 미술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작업의 모든 과정이 시각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행위이고, 기도이고, 작가의 신앙의 고백이라는 측면에서 '예배로서의 미술'이 된다는 것입니다. 금년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에 출품하신 모든 작가 분들의 찬양과 기도와 신앙고백이 아름다운 향기가 되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하나님께서 그 고백을 예배로 받으시는 은혜로운 전시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