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열면서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를 괴롭힌 고민거리는 어떠한 시각이나 관점으로 유럽의 자연풍경이나 도시 정경을 작품화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유럽의 어느 지방을 가건 우리가 받는 느낌은 수백년 아니 수천년의 역사와 전통이 생생하게 살아숨쉬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차례 걸친 전쟁의 폐허 속에서 옛 것을 복구하고 보존하는 노력은 부럽기 그지 없는 저들의 소양입니다.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이번 전시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인 것은 저들 삶의 문화적, 정신적 저변에 흐르고 있는 '역사성과 전통의 미학'을 드러내 보이는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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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중-​